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복지예산이든 추경예산이든 단 한 푼의 돈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국민의 혈세가 이웃을 돕고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반드시 귀중하게 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마른 논에 물 대듯이 절실하고 시급한 곳에 (예산이) 빠르고 정확하게 흘러가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최대 목표로 내건 추경 편성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들이 힘들어 주저앉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긴급히 추가로 투입할 예산안을 만들었다"며 "이번 추경은 일자리 추경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 정부가 돈을 풀어야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 추경도 일자리 중심으로 대규모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 55만개 일자리 추가 창출 ▲ 일자리 나누기와 교육·훈련 지원 등 96만명 혜택 ▲ 실직자, 노인, 장애인 등 260여만명 생계지원 혜택 등을 예로 들며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다. 정부의 최대 정책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돈을 풀고 있지만 너무나 소중한 국민의 피와 땀인 만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국민들의 엄숙한 명령"이라고 공정한 예산집행 의지도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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