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교수 연봉제를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인화 보고서 초안을 23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를 최고 의결기구로 하고 총장 직선제 대신에 총장을 추천위, 이사회에서 선임토록 했다.
법인 운영체제는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총장이 이사장을 겸직하는 방향과 총장직과 이사장직을 분리하는 안이 함께 제시됐다. 겸직안은 이사 절반을 외부 인사로 충원토록하며, 분리안은 이사대 내부 인사 비율을 6대4 정도로 해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보고서는 또 교수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에 그에 따른 보상체제를 구축하고 연봉제를 도입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외국인 교수와 여성교수 대폭 충원, 대학원생 지원확대, 국제캠퍼스 건립 추진 등이 제안됐다.
서울대 법인화위원회는 오는 26일 공청회를 갖고 설문조사를 통해 다음 달 중순께 최종안을 정한 뒤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를 거쳐 관련 법안을 올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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