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경기도 광명 소하리 1공장 카니발 생산을 지난 20일부터 일시 중단했다.
이는 국내외 시장서 승합차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카니발 생산량은 올해 1~2월 1497대로 전년 동기 1만6640대에 비해 91%나 감소했다.
기아차 측은 이달 31일까지 우선 가동을 중단하고 주문상황을 감안해 향후 생산일정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기아차가 공장가동을 중단한 것은 지난달 25일부터 6일간 광주 공장의 스포티지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기아 소하리 1공장의 카니발 생산라인은 작년 12월 혼류생산(다차종 동시생산)채비를 갖춰 프라이드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그러나 카니발 판매 부진이 워낙 심해 라인 가동을 멈춘 것.
한편 현대차노조가 추진하고 있는 일감나누기는 예상했던대로 일부 조합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딛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생산량이 많아 일감나누기로 상대적인 손해를 보게 된 3공장은 최근 사업부위원회 회의를 갖고 만장일치로 일감 나누기에 반대키로 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i30를 생산하는 3공장에 주문이 밀려 최근 야근과 특근까지 하고 있지만 투싼과 베라크루즈 등을 만드는 2공장에는 일감이 없는 상황이다. 일감에 따른 수당의 차이로 두 공장의 임금 격차는 1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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