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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슈퍼개미의 투자법

이제 갓 오십 줄에 들어선 개인투자자 K씨는 금리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주식 투자는 현대인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합니다.
 
K씨는 상장사 2∼3곳에 5% 이상 지분을 투자하는 증권업계에서는 꽤 실력 있는 슈퍼개미로 통합니다. 그가 현재 주식에 투자한 자금은 감독당국에 공시한 내용만으로 추산하더라도 얼추 300억원 가량 됩니다. 웬만한 상장사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그에게 회사를 인수해 직접 경영할 뜻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한 때 그도 월급쟁이였고, 일반적인 봉급생활자의 궁극적인 꿈이 자기 사업체를 소유, 직접 경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넨 질문입니다. 이에 대해 그는 손사래를 치며, 대신 돈 버는 법에 대해 얘기해주겠노라 했습니다.
 
두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그는 최근 환율과 주가 사이의 관계를 비교하듯 투자하고 싶은 대상종목과 그 회사와 경쟁업체 주가의 일정기간 그래프를 먼저 그려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제반 영업환경이 동일하다면 두 종목간 주가는 항상 비슷한 간극을 둔 채 움직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별한 호,악재 없이 양사간 주가 균형이 깨질 때가 매수 시점이며, 균형이 복원되는 시점이 매도 타이밍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일흔 가까이 된 개인투자가이자 코스닥업체 대표인 L씨의 경영비법도 흥미롭습니다.
 
L씨는 50여년전 서울대 농대를 졸업했습니다. 당시 학과 동기들이 대부분 유학길에 올랐지만 그는 고향으로 내려가 양계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에 앞서 가장 먼저 한 작업은 과거 10년간 일별 닭 가격 추이를 그래프로 그려본 것입니다. 그림을 그려놓고 보니 오를 때와 내리는 때가 얼추 비슷하게 수렴되는 구간이 나왔습니다. 닭고기 수요가 몰리는 설날과 추석 그리고 여름철 복날을 전후해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 것입니다.
 
L씨는 이를 바탕으로 닭고기 값이 오르기 직전, 즉 설날 복날과 추석 20여일전 다른 양계사업자로부터 닭을 왕창 사들였다가 가격이 절정에 달하는 시점에 임박해 전량 팔아치웠다 합니다. 나머지 시기엔 양계장을 그냥 비웠습니다. 닭 폐사율이 40% 안팎이라고 하지만 그에겐 이같은 피해가 있을 리 없고, 일시적인 가격 폭락사태에 대해서도 염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결국 사업이던 주식을 통한 간접적인 경영활동이든 일정한 흐름 속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만 있다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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