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재무장관, 주중 부실자산 처리방침 발표할듯
뉴욕 증시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승 기세가 3월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골치덩어리였던 대형 은행들이 잇달아 올해 수익 전망을 내놓았고 소매판매와 주택착공건수 등은 소비와 주택시장 경기 반등 조짐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에 비해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충분히 증시에 반영된만큼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DP 외에 시선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시장 지표는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금융권 부실자산 처리방안은 뉴욕 증시에 새로운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뉴욕 증시는 이번주 3주 연속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0.7% 상승했다. 3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던 지난해 5월2일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S&P500 지수는 1.5%, 나스닥 지수는 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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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증시·체면 동시에 살릴까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지난번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금융권의 부실자산 처리에 관한 새로운 방안을 곧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의 공언대로 늦어도 26일까지 버락 오바마 정부의 새로운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뉴욕 증시는 이번주 초 가이트너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등에 대한 부담감은 지난주 후반 소폭 내림세로 어느정도 덜어낸 상황이다. 건강한 조정이 이뤄진 셈.
지난 2월 초처럼 가이트너의 금융시장 안정책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오히려 실망감만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때와는 증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부담은 훨씬 덜하다.
야데니 리서치의 사장 겸 수석투자전략가인 에드 야데니는 "최근의 안도 랠리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호재들에 의해 이뤄졌다"며 "이번 랠리가 아직 더 지속될 힘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딘 커너트 사장은 "펀더멘털은 좋지 않고 기업 실적은 불확실하다. 하지만 시장은 몇 주동안 과매도됐기 때문에 현재의 안도 랠리에 대해 놀랄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최근 증시 상승과 함께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 이후 일곱 번의 상승장이 있었고 그 중 여섯 차례 거래량이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다는 것.
퓨전 IQ의 최고경영자(CEO)인 배리 리솔츠는 "(늘어나고 있는) 거래량은 기관 매수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GDP 하향조정될듯
26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마켓워치는 -6.7%, 블룸버그 통신은 -6.5%를 예상했다. 지난달 발표됐던 예비치는 -6.2%로 1982년 이래 최악이었다.
지난주 주택착공건수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주택지표도 관심거리다.
블룸버그는 2월 기존주택판매(23일)가 연률 449만채에서 445만채로, 2월 신규주택판매는 30만9000채에서 30만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마켓워치는 신규주택판매가 32만채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구재 주문은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예상된다. 다만 감소율은 -2%로 전월(-4.5%)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27일에는 2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3월 미시건대학교 소비신뢰지수 확정치가 발표된다. 개인소득은 1월 0.4% 증가에서 0.1%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심리지수는 예비치와 같은 56.6으로 확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티파니(23일) 베스트바이(26일) KB홈(27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택 건설업체 KB홈은 전년 동기(3.47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주당 0.81달러의 손실을 발표해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4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과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하원에서 진행될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26일에도 하원에 출석해 금융권 규제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재닛 옐런, 제임스 불라드, 찰스 에반스, 제프리 래커, 데니스 록하트 FRB 주요 인사들이 각종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 현황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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