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안상수 의원이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 심기에 적극적이다.
안 의원은 20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초청 토론회에서 "목욕탕에서 자주 만나는 여야 의원들끼리 친목모임이라도 갖자는 취지다, 오는 26일 저녁식사를 하면서 가칭 '목욕당'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오는 5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여야를 아우르는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나라당이 야당 시절 원내대표를 맡았던 안 의원은 원내대표에 적극성을 보이지만 그동안 너무 강성 일변도라는 점이 흠으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목욕탕 정치라는 이색제안을 통해 당내뿐만 아니라 민주당등 야당 의원들에게도 이미지 제고를 꾀하는게 아니냐는 것.
안상수 의원은 이날 "같이 목욕탕을 자주 이용하는 의원들이 여야간 물밑대화의 창구 역할을 맡으면서 정치를 부드럽게 해보자는 취지다" 며 "의원회관 목욕탕을 자주 이용하는 의원 50명을 우선 대상으로 했고 앞으로 모임이 잘되면 다른 의원들도 가입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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