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신탄리 구간 전철과 국철로 나눠져
경원선 전철이 연천지역 주민들에게 이중부담을 주고 있다.
경원선 전철은 2006년 경기북부지역의 동두천 소요산까지 개통돼 소요산 이남 지역주민들의 교통여건은 크게 개선된 반면 소요산 이북지역의 교통기반시설은 열악하고 교통비만 가중시키고 있다.
의정부∼신탄리 구간 중 의정부∼동두천까지는 전철을 이용하고 동두천∼신탄리까지는 환승해 국철을 이용해야 하는 등 구간이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20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현재 의정부역에서 전철을 이용해 신탄리까지 가려면 2300원을 내야 한다.
전철 개통 이전에는 1500원을 지불하면 의정부에서 국철을 이용해 연천군 신탄리까지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전철 개통이후 일부구간에서 국철운행이 중단돼 의정부∼동두천 소요산까지 전철비용 1300원을 지불하고 동두천 소요산∼연천군 신탄리까지 국철 비용 1000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
경원선 전철을 이용하는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에게 이중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연천군은 각종 개발계획에도 대중광역교통체계가 미흡해 심각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경원선 전철의 소요산-신탄리 구간은 수도권의 인구 분산, 지역균형발전, 북부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 기간철도망 구축사업으로 조기 착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심진택 위원장(도시환경위원회), 김홍규 의원(건설위원회), 박영철 의원(농림수산위원회) 등 도의원 64명은 ‘경원선의 소요산-신탄리 구간 전철화 조기 착수 건의안’을 발의했다.
건의안은 경기북부지역 소요산부터 신탄리 구간의 경원선 전철사업의 조기 착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오는 23일 건설위원회에서 심사할 계획이다.
심진택 경기도의원은 “경기북부 연천군은 교통 기반시설이 열악해 지역경제의 피폐화는 물론 행정체제의 존립마저 우려되므로 경원선의 소요산-신탄리 구간 전철화 사업이 조기 착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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