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추산…'정부만 방해 안하면'이 조건
현재 14조 5000억원 정도 되는 제약산업 규모가 2012년이면 20조원 수준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한국제약협회가 내다봤다.
단 정부가 제약산업을 옥죄는 각종 정책을 조금 완화해 줄 때 그렇다는 단서가 붙었다.
어준선 한국제약협회 신임회장은 19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동력산업으로서의 제약산업 비전'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의약품 생산규모를 2012년까지 20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40% 가량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내수보다는 수출을 늘이겠다는 것인데 지난해 12억 5000만 달러 수준인 수출액을 거의 두 배로 늘여 22억 달러를 목표로 제시했다.
수출이 증가하려면 '품질'이 따라와야 하므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금액도 매출액 대비 6%에서 10% 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지침'은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어준선 회장은 "우리나라 제약업의 수준은 카피약 시대를 지나 개량신약까지 발전한 상태"라며 "신약도 15개나 만든 저력이 있는 만큼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자체 행동지침을 만드는 것보다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협회측의 일관된 주장이다.
문경태 상근부회장은 "정부의 다양한 약가인하 정책이 특히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약업계를 고사시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등재약 목록정비 사업'이라고 불리는 약가정책을 일컫는 것인데 협회측은 이 사업의 시행을 2년 간 유보해달라고 보건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이 사업은 건강보험 재정을 건전화 시키려는 목적 아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약품의 수를 대폭 줄이는 것이 주 내용이다.
'약값에 거품이 있다'와 '그렇지 않다'는 정반대 시각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 사업을 밀어부칠 경우 기초체력이 부실한 제약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협회는 주장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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