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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장 시체 뉴스에 눈물이 나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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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유윤정·박소연 기자]죽이지 않으면 못 사는 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지 않으면 못 사는 한 남자가 있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의 엽기적인 커플을 기억하는가. 살인을 밥먹듯 하는 여자와 서른이 되도록 연애한번 못해본 까칠소심남의 위험한 러브스토리.



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은 독특한 캐릭터와 아이러니한 상황, 기발한 극 전개는 영화를 닮았다. 여기에 현장감과 음악이 더해져 상큼하게 다시 태어났다.



'암매장 시체가 나왔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는 무시무시한 그녀는 과연 어떤 매력의 소유자일까.







■시놉시스

인생 삼십 년을 사는 동안 연애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대학영어강사 황대우. 연애를 싫어하는 척 하지만 실은 외로움에 시달리며 커플들에 대한 피해의식까지 있다. "여자는 백해무익한 존재"라 여겼던 대우는 허리병 이후, 남자로서의 자신감을 잃어간다. 평생 사랑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는 가운데 어느날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지적인 이미지의 미나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주변의 남자들이 자꾸만 죽어나가는 미스터리한 여인 이미나. 이태리로 유학을 준비중이던 미나에게 대우는 자신의 사랑을 전하려 애쓰지만 비밀이 많은 미나는 대우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 들이기 어렵다. 사랑에 목마른 대우와 사랑이 두려운 미나의 밀고 당기는 달콤한 연애 줄다리기 속에 예상치 못한 살벌한 사건들이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한다.



유윤정: 요즘 영화 원작 뮤지컬이 대세인가보다. '드림걸즈'에 이어 '마이 스케어리 걸'도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다.



드림걸즈는 헐리우드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반면 '마이 스케어리 걸'이나 '미녀는 괴로워' 등은 우리나라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어떤가.



박소연: 원작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전반적으로 음악이 돋보였다. 귀에 착착 감긴다. 작곡가 윌 애런슨이 평소에 김동률이나 유희열같은 한국 대중음악가들의 노래를 즐겨듣고 이번 공연에도 반영을 했다고.



특히 '미나'가 남자친구를 죽이기 전에 부르는 노래 '나는 정말 수박이 싫어'가 참 인상적이었다. 노래만 들으면 반음이 많아서 으시시하고 재밌는데 칼질을 하면서 부르니까 좀 무서웠다.



유: 사실 칼이 날아올까봐 무서웠다. 미나역을 맡은 방진의가 무서운 눈으로 칼을 휘둘어대는 걸 보니 소름이 끼치더라. 하하.



박: '대우'역의 김재범 목소리가 참 좋았다. 까칠한 남자가 사랑에 빠져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모습을 잘 연기했다. 영화 '왕의 남자'를 뮤지컬화한 '공길전'의 주인공이라는데 이준기를 많이 닮기도 했다.



유: 그러고보니 이준기를 많이 닮은 것 같다. 영화의 박용우만큼이나 소심하고 까칠한 극소심 A형 '대우' 연기를 뻔뻔하게 잘 해낸거 같다.





박:'미나'역의 방진의는 정말 '통통튄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원작의 최강희보다 귀엽지는 않지만 엉뚱한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다. '미나'의 아파트를 호시탐탐 노리는 친구 '장미'도 참 귀여웠다.



박:무대는 참 간소했다. 그래도 가운데 있는 벽이 앞뒤로 움직이며 미나의 아파트와 복도 엘리베이터 등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유: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은 객석이 라운드로 돼 있고 무대 좌우에 약간 낮은 무대는 다른 공간으로 표현이 가능해 여러모로 활용이 잘되는 것 같다. 좌우에 앉은 관객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데 이 공연장은 그렇지 않다. 그건 그렇고 주인공 '황대우'같은 남자 참 맘에 든다. 소심한 남자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박:소심한 남자? 귀엽긴하지만...글쎄. 내 취향은 아니다.



유: 나 역시 소심한 남자는 싫어하는 편인데, A형 남자는 마음에 든다. 남에 대한 배려심이나 꼼꼼함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일지 모르겠다. 이 뮤지컬 남자주인공 '대우' 역시 배려심이 매우 깊지 않나. 삐치는 것도 나름 귀여운 것 같아서 사랑스럽다.



박: 황대우한테 반했군(웃음)



유: 하하하. 그런 게 아니다. 어찌됐든 '노트르담드 파리'나 '드림걸즈'처럼 화려한 볼거리가 있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뮤지컬이었다.



박: 같은 생각이다. 앞으로 조금만 더 다듬어지면 좋을 듯하다. 더욱 성장하는 모습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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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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