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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실속상품엔 불황 없네

유례 없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졌다고는 하지만 꾸준히 잘 나가는 제품들이 있다. 특히 TV홈쇼핑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중 저가형 실속상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다양한 주방용품들이 잘 팔려나가고 있다. 현대홈쇼핑 주방용품을 담당하는 한 MD는 "작년 하반기 이후 멜라민 파동도 있었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경향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경기침체 여파도 저가제품 판매 증가에 한몫했다.호두의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캘리포니아산 호두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 올해 1,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호두, 고구마, 갈비탕 등 식품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연초 같은 경우는 설이 껴있어 대체적으로 식품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불황기 너도 나도 소비를 줄이고 있는 마당에도 CJ홈쇼핑은 몇년간 히트상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댕기머리 샴푸다.

올들어 지난 1~2월까지 8만1000개로 가장 많이 팔렸고, 트레스패스 트랙수트(등산관련용품) 7만8000개, 해남고구마 5만7000개, 해피콜 프라이팬 5만4000개, 네오플램 프라이팬 4만1000개, 나리체나 염색제 4만개, 쌈지스포츠 트랙수트(아웃웨어) 4만개, 보르게스 호두 3만9000개, SEP(화장품) 3만6000개, 수려한(화장품) 3만5000개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획이나 특집전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일부 제품의 경우 독점 공급을 받아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군 발굴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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