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기준을 강화하는 등 감독의 고삐를 조이려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한 발 뒤로 물러섰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RB는 17일(현지시간) 은행 자선건전성 기준 강화를 2년 유예하기로 했다. 당초 FRB는 이달 말 은행에 대한 감독 강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이와 함께 연방예금보험공사(FDI)는 6월말로 예정돼 있던 은행권 채권 보증을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FRB는 이날 결정과 관련, 은행권이 자본 확충에 전념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정책적인 융통성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FRB뿐 아니라 그밖에 정부 기관이 금융위기 해소에 좀 더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투자은행의 과도한 파생상품 투자를 규제하는 한편 자본금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이달 말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결정에 따라 은행 자산건전성 기준 강화는 2011년 3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FRB는 말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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