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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뭄' 전남 프로젝트 '속탄다'

J프로젝트ㆍF1 '3400억 PF' 등 민자유치 '난항'
무안 기업도시내 산단 '자본금 회수' 움직임도



경기침체로 기업이나 금융권의 자금상황이 여의치 않게되면서 전남지역 민자유치 대형프로젝트 사업 추진이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도 출자사들의 자본금 납입도 불투명한 상태인데다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도 이달까지 3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나서고 있지만 진통을 거듭하고 있고, 무안 기업도시 국내단지의 경우 투자사들이 낸 자본금을 회수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돈줄이 막히면서 전남지역 현안사업들이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당장 대외여건 개선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주장 건설을 위한 3400억원 규모의 PF 추진이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남도는 이달 안에 PF를 위한 금융협약을 출자사들과 맺을 계획이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금융불안을 없애기 위해 조기 이익 실현을 요구하는 일부 출자사와 이견이 말끔하게 조율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J프로젝트 삼호지구도 불황과 금융위기로 출자사들이 자본금 납입이 늦어지고 있다.

총자본금 450억원 규모의 삼호지구는 자본금 주관사인 금호산업이 110억원을 납입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출자사들도 자본금 납입을 꺼리고 있어 5월 기업도시위원회 최종 승인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또 무안 기업도시의 '국내산업단지'도 1200억원의 자본금 중 납입된 400억원 마저 출자사들이 최근 감자를 결의하는 등 자본금 회수조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여수엑스포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의 민자유치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여수엑스포의 민자유치 사업 가운데 엑스포타운을 제외한 아쿠라리움과 콘도건설, 유원시설 등 민자 유치에 실패하거나 지지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아쿠아리움에 유일하게 투자의사를 밝힌 두산ㆍ한화 컨소시엄이 사업자 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200억을 직접 투자하고 500억 가량은 재정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람회 부지내 200실 규모의 콘도를 지을 사업자를 지난 11일까지 공모했으나 응모업체가 단 한 군데도 없었으며, 유원시설에 대한 민자사업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민자사업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박람회 조직위가 직접 건립 등을 검토중이지만 이럴 경우 정부 예산 확보도 쉽지않은데다 사업 축소도 우려돼 여수엑스포 준비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는 기업들의 투자의지를 북돋기위해 기업을 직접 찾아가 투자를 요청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지만 당장은 뚜렷한 경기회복이 어려운데다 금융기관이 돈줄을 풀지않을 경우 수백억대에 달하는 민자유치는 당분간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프로젝트 추진의사를 밝혔던 기업들을 상대로 현재의 사업과정을 설명하고 조기투자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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