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부품사의 파산 위기로 현대·기아차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에 현대차그룹주가 강세다.
16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보다 4.09% 오른 5만3400원을, 기아차는 5.16% 오른 7740원을 기록 중이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도 각각 4.77%, 6.06% 뛰었다.
미국 자동차 부품사의 파산으로 미국 자동차 빅3는 물론 일본 자동차 빅3도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미국 완성차업체들의 대규모 감산이 이어짐에 따라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실례로 포드의 주요 부품업체인 비스테온(Visteon)이 지난 6일 상장 폐지됐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지난해 기준 미국 판매 중 현지생산 비중은 52.6%로 일본업체(62.1%)보다 낮다"며 "현대차가 미국 진출 당시 국내 12개 부품업체들도 동반진출 했기 때문에 미 부품산업 붕괴가 현대차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 현대차 공장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갈 기아차 조지아공장의 수혜도 볼 것"으로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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