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파산 위험 증가로 현대· 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미 부품업체들의 파산은 미 빅3의 몰락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라며 "일본 빅3도 엔화 강세와 더불어 상당부분의 부품업체들을 미국 빅3와 공유하고 있어 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미국 완성차업체들의 대규모 감산이 이어짐에 따라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실례로 포드의 주요 부품업체인 비스테온(Visteon)이 지난 6일 상장 폐지됐다.
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지난해 기준 미국 판매 중 현지생산 비중은 52.6%로 일본업체(62.1%)보다 낮다"며 "현대차가 미국 진출 당시 국내 12개 부품업체들도 동반진출 했기 때문에 미 부품산업 붕괴가 현대차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 현대차 공장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갈 기아차 조지아공장의 수혜도 볼 것"으로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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