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물 3.72%(+10bp)·환율 1483.25(-13원)
정부의 40조원대 구조조정기금 조성 소식과 법인MMF수탁고 축소 방침 등으로 금리가 단기물 위주로 급등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 하루만에 1483.25원으로 13원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6p(0.21%) 내린 1126.03포인트로 닷새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 급등 영향에 은행주가 덩달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수급상 외국인들이 지수선물시장에서 열흘째 매수 랠리를 이어간 점이 특징이다.
주말을 앞둔데다 올해 첫 쿼드러플위칭데이 및 금융통화위원회라는 빅 이벤트를 전날 마친 직후라 전반적으로 관망하자는 투자 심리 역시 엿보였다.
◆국채선물 112.03(-22틱)..40조펀드 물량부담
13일 국채선물이 전날보다 22틱 내린 112.03으로 마감했다. 40조원대 구조조정 기금 마련으로 인한 수급부담과 법인 MMF 규모 축소 방침에 금리가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국고 3년 금리는 10bp 오른 3.72%, 5년 금리는 3bp 상승한 4.43%에 호가를 형성했다.
국채선물 롤오버 장세가 원활히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40조원 금융안정기금 조성 소식과 운용업계의 법인 MMF 수탁고 축소 방침 등으로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금융안정기금을 만들어 그 재원을 구조조정기금과 기금채를 발행해 조성하기로 한다고 발표하면서 채권 시장이 약간 밀리기 시작하더니 자산운용업계가 향후 3개월간 법인 MMF 수탁고를 15% 정도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단기물 매도 물량이 나오며 금리는 크게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1483.5원(-13원)..'하방경직성 뚜렷'
원ㆍ달러 환율은 급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일 40.5원 급락하면서 1400원대로 복귀한 원ㆍ달러 환율은 사흘째 1400원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0원 내린 14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5원 하락한 1472원에 개장한 직후 LG디스플레이 관련 지분 매수한 외국인 달러 공급을 기대한 플레이어들이 일제히 숏플레이에 나서면서 1466.0원까지 하락했으나 1470원대 밑에서 결제수요가 탄탄히 받쳐주면서 149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뉴욕증시가 사흘째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역외 원ㆍ달러 환율도 1470원대로 급락하면서 환율 하락세에 힘을 실었지만 주말을 앞둔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 낮게 시작한 환율이 수급상 국내에서 비드가 나오면서 올라갔고 149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과 LG디스플레이 관련 매물이 일부 공급되면서 막히는 모습이었다"면서 "147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 매수세와 결제수요도 강하게 나오면서 환율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원ㆍ달러 환율이 큰 변동폭을 보이기 보다 1400원대 후반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결제수요가 계속 들어왔지만 1490원 위로 갈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오버나이트 가기에는 부담이 큰 플레이어들이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대부분 정리하는 분위기로 다음주는 1465원에서 1500원선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1126.03p(-0.21%)..외국인, 지수선물 10일째 '사자'
코스피 지수가 소폭의 하락세로 장을 마치며 닷새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증시가 급등 마감한 영향에 장초반 20p 가량 상승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지수는 되밀렸다. 다만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0거래일째 매수 랠리를 이어가며 27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매수세를 유입시킨 것이 추가 낙폭을 막아섰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6포인트(-0.21%) 내린 1126.03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95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4억원, 5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 5988계약을 순매수, 10거래일째 매수 랠리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 1963억원,비차익 765억원 등 전체적으로 2728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테크윈에서 분사한 삼성이미징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 종목이 포함된 의료정밀업종과 은행업종이 나란히 1.76%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의약품(1.52%), 기계(1.37%) 등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통신업(-1.52%)과 보험(-1.16%), 서비스업(-1.0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LG전자가 4.88%(4000원) 상승한 8만6000원으로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도 2.60% 오른 5만13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8000원(1.49%) 떨어진 52만8000원, SK텔레콤(-3.59%) KB금융(-1.25%), 신한지주(-2.61%)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상한가 10종목 포함 50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0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8포인트(0.69%) 오른 389.27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