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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바클레이스, 자회사 매각으로 숨통 트나

자금난에 시달리던 글로벌 기업들이 자회사 매각을 통한 실탄 마련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2위 은행 바클레이스가 30억에서 50억 파운드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 운용 부문 ‘아이셰어스’의 매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리먼브라더스의 핵심자산을 인수하느라 힘을 뺀 바클레이는 이번 매각으로 자금을 수혈 받고 정부 구제정책을 피할 요량인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이즈 뱅킹 그룹 등 경쟁사 보다는 부실채권 규모가 작고 재무구조 역시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이 때문에 정부 금융지원과 이로 인한 경영간섭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을 받은 로이즈 은행과 RBS가 핵심 자산 자기자본 비율을 각각 14.5%와 12.4%까지 끌어올린데 반해 바클레이스는 6.7%에 머물러 있어 구제금융의 압박을 받아왔다.

또 정부 지원은 외면한 채 주요 지분을 중동 왕족에 넘긴 것에 대해 경영진들의 ‘도덕적 해이’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중동 산유국의 투자자들은 바클레이스에 73억 파운드를 투자했다.

바클레이스는 이달 31일까지 정부 지원 요청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앞두고 아이셰어스 매각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생사기로에 서있는 미국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도 결국 독일 자회사 오펠을 내놓는다.

GM유럽의 칼 피터 포스터 대표는 13일(현지시간) GM이 오펠 매각하기 위해 적절한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정부가 협의한 결과 정부 지원 하에 오펠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독일 정부는 매수자를 위해 보증을 설 뿐 당장 납세자들에게 어떤 재건 비용도 물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자금난으로 독일 정부는 물론이고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원 역시 요청해왔다. 독일 정부는 오펠의 파산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업체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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