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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세청 세계 첫 복제탐지견’ WCO NEWS에 실려

세계관세기구(WCO) 정기간행물에 '체이스 주니어 7형제' 소개돼 화제

우리 관세청의 세계 최초 복제탐지견 투피(Toppy)가 세계관세기구(WCO) 정기간행물인 WCO NEWS誌 제58호(‘09.2월 발행)에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투피(Toppy)는 Tomorrow Puppy를 줄인 말로 ‘첨단 과학기술과 훈련기술을 접목한 미래의 강아지’라는 뜻을 담고 있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174개 WCO 회원국을 상대로 발간되고 있는 WCO NEWS의 수석편집위원(Mr. Danielle Mariano)은 “이 기사가 WCO 회원국들에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WCO NEWS誌는 WCO 주요 회의 동향과 WTO(세계무역기구) 무역원활화 협상, 환경보호, 국제경제위기 등 국제관세행정의 주요 현안에 관한 심층분석기사 및 회원국들의 최신 정보를 싣는 국제관세분야의 유력 간행물이다. 한해 세 차례(2, 6, 10월) 발행되며 회원국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매체다.

관세청은 2007년 10~11월 7마리의 탐지견을 복제하는데 성공, 마약밀수와 폭발물 테러로부터 우리나라 관문을 지키는 우수탐지견 양성을 위한 새 장을 열었다.

탐지견은 고도로 발달된 후각기능을 갖고 있어 사람이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은밀한 곳에 숨겨진 불법마약류를 짧은 시간에 적발하는데 효과적이나 마약탐지견의 양성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비용(1두 양성비용 4000만원)도 많이 들고 10마리를 훈련시키면 3마리 정도만 탐지견으로서의 최종관문을 통과하는 실정이다.

관세청은 좋은 품종의 탐지견 확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연구지원에 의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 이병천교수팀의 동물복제기술을 이용, 국내 최고 마약탐지견인 ‘체이스(래브라도 리트리버)’의 체세포를 복제해 7마리의 ‘체이스 주니어’를 생산했다.

마약탐지견은 16개월 동안 3단계의 훈련과 테스트를 거쳐 탐지견이 된다.

이들 복제탐지견은 7마리 모두 1차 훈련(자견훈련)과 탐지견 자질테스트, 사회성 테스트(Mirror Test)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제관세행정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이들 탐지견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내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이달부터 6월까지 16주 동안 본격적인 ‘정규 탐지견훈련’ 및 ‘최종평가’를 거쳐 합격한 견(犬)들만 7월 말 전국 공·항만 세관에 배치·운용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관세청의 훈련인프라와 우수성이 입증된 바 있는 서울대의 복제 기술이 접목된 복제탐지견 관-학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얻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불법반입마약류 적발율 향상 등으로 국민건강보호는 물론 관세행정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고 국제관세사회에서도 모범사례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게 관세청의 분석이다.

WCO(World Customs Organization, 세계관세기구)눈 전 세계 국가들의 복잡·다양한 통관절차 통일과 간소화로 국제무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952년 17개 국가로 시작된 관세행정 국제기구다. 현재 회원국은 174개국이며?우리나라는 1968년도에 가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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