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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더 큰 위기 극복 자신...한반도 비핵화 지지"(종합)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3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언제든지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 당장 추가 경기부양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위안화가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경제성장 8% 달성을 자신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6자회담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북한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을 위해서도 절대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6개 회원국은 서로 협력해야 하며 중국 역시 6자 회담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영일 북한 총리는 자신의 초청으로 오는 17일 중국을 방문하며 그와 함께 양국 발전 및 국제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내 최대 현안인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로 전세계의 주식이 폭락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추가 경기부양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번 금융위기를 오래동안 고민했으며 추가 정책을 펼 여지를 남겨놓았다"며 "더 큰 위기가 올 것에 대비하고 있으며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경제성장 8% 달성 가능 여부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외부에선 이에 대해 의구심이 많은 것 같은데 내부적으로 확고하다. 노력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고 자신했다.
그는 "정부의 책임지는 자세와 지도력, 온국민의 신뢰와 희망이 모두 어우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8% 성장이 가능한 이유로 3가지를 들었다. 그는 ▲중국의 시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노동력이 풍부하며 ▲금융개혁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위기를 극복하려는 중국인들의 실천과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원 총리는 실업 증가는 해결해야할 중요한 문제라며 대학생 및 농민공 등을 구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우려하는 의견에 대해 크게 게의치 않았다. 그는 "9500억위안 재정적자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규모"라며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가능한한 빨리 투입해야 추가 투입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위안화 가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주장을 폈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20%나 올랐으며 수출은 힘들지만 우리의 목표는 위안화의 기본가치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다른 나라가 위안화 가치에 대해 압력을 줘서는 곤란하다고도 했다.

원 총리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 현황에 대해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에 대처하고 있는 만큼 효과를 기대해볼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거액을 미국에 투자한 만큼 자산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의 자산 가치를 잘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서방 외신들이 관심을 보인 티벳 사태에 대해 내정간섭을 말라며 확고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티벳과 중국을 갈라놓을 수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은 뒤 "티벳 문제는 중국의 내부 영토문제이며 외교 문제로 확대되선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라이라마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달라이라마는 단순한 종교인사가 아니라 정치적 망명자"라고 정의하고 "그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 총리는 최근 중국과 관계가 악화된 프랑스에 대해서 "티벳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취하고 하루빨리 양국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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