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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부양에 대만 전자업체들 신났다

쟈덴샤샹(家電下鄕) 등 중국의 경기부양책 실시에 따라 대만 전자업체들이 표정관리에 바쁘다고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대만 전자업체들은 중국의 4조위안(약 880조원) 경기부양계획에 따라 휴대폰 및 가정내 가전제품의 보조금 제도 실시 등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을 보이자 향후 경영전망을 대폭 상향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TSMC는 올해 1ㆍ4분기 사업전망을 지난 1월에 냈던 당초 전망보다 상향조정했다.

로라 호 TSMC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3월까지 360억~380억 신대만달러(약 1조5845억~1조67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당초 전망보다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 부회장은 실적 호조의 이유로 중국의 수요진작과 강달러 등 두가지를 들었다.
회사측은 1분기 순익률도 14~16%로 당초보다 1~5% 가량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5위권 팹리스 반도체 업체인 미디어텍도 1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8~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8~16% 하락 전망을 완전히 뒤바꾼 것.
세계적인 불경기가 저가 휴대폰 매출을 부르면서 미디어텍의 사업전략이 적중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풀이했다.
특히 중국의 수요진작책에 따라 농촌의 저가 휴대폰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을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회사의 올해 1~2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나 성장했다. 미디어텍은 1월부터 본격화한 중국내 3세대(G) 통신망 구축에 따른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체들도 기대가 크다. 대만 최대업체인 AU옵트로닉스는 2월 매출이 전월에 비해 16% 늘었다고 발표했다.

2월 공개된 중국의 쟈덴샤샹 정책에 따르면 9억명 이상의 농촌인구가 13% 보조금을 받아 가전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로화이쟈(羅懷家) 대만전기전자제조자협회 부회장은 "대만업체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매우 고무돼있다"며 "경기부양책은 이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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