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여분만에 20p 가량 '쑥'..원.달러 환율 하락전환
선물옵션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 흐름이 헷갈릴 정도다. 장초반 매수 우위를 기록했던 이들의 선물 매매 흐름이 이내 매도 우위로 돌아서는 등 지수 흐름에 따라 갈팡질팡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환율 움직임에 민감하게 움직였던 이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 출발했지만 주식 현물시장에서 오히려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 변수보다는 당장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만여계약의 사상 최대 규모 선물누적순매도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선물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환매수에 나설 경우, 자칫 프로그램매수세를 불러와 주가가 1100선에 가까와지고, 이 경우 이들이 손절매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선물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9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80포인트(0.63%) 상승한 1078.46포인트. 전날보다 1.04%(11.12p) 갭 하락하면서 1060.61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가 30여분이 지나면서 20p 가량 오름세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39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575계약 순매도하는 등 엇갈린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222억원, 비차익 325억원 등 전체적으로 5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코스피200지수가 종전 143포인트대에 있을 때 선물을 누적적으로 매도한 바 있다. 때문에 이들의 입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코스피 지수가 현 지수대 보다는 1000선 가까이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외국인들이 현재 적극적인 환매수를 주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증권가는 외국인들이 지수가 1100선에 가까와지는 것을 막아서는 매매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장초 5원 이상 올랐던 원.달러 환율 역시 9시35분 0.60원 내린 1548.40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 전환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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