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원자재 가격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원자재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30개 품목을 상대로 매월 산정해 발표하는 코이마(KOIMA)지수는 2월 216.38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1월보다 2.15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간의 하락세를 마감한 지난 1월 이후 두달 연속 상승세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의 원자재가격이 수요부진에 따른 약세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유화원료는 유가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요증가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유화원료(17.78%)가 가장 크게 올랐으며,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인 광산품(0.52%)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경기침체 장기화로 수요가 부진한 철강재(-3.97%)와 섬유원료(-3.84%), 농산품(-2.37%)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프로판(32.89%)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파라자일렌(13.46%), 나프타(11.8%), 금(9.86%) 등이 뒤를 이어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부진한 빌릿(-11.24%)이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뒤를 이어 원면(-10.45%), 니켈(-7.67%), 알루미늄(-5.57%)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입업협회 관계자는 "세계경제침체와 고환율에 이어 원자재가격의 급등은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고환율로 인한 국내 중소 수입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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