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9일 경제와 안보 챙기기에 나섰다.
해외순방으로 일주일 동안 국내를 비운 사이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등 외교안보 현안이 크게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원래 매주 목요일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정례적으로 열렸지만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 등을 반영해 이날 전격적으로 소집된 것.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환율문제는 물론 수출입 동향 등 국내외 경제상황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동향 점검에 이이 이 대통령은 곧바로 외교안보 관계 장관들을 불러 최근 북한 동향 등에 대해 긴급 보고를 받았다.
이날 보고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기간 북한군 총참모부가 발표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차단 조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민항기 위협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대북 경계태세 강화 등 대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외교안보 현안 보고에는 방한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활동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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