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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이 남긴 심경고백글 '소속사 고민이 대부분'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심경고백문의 내용은 대부분 소속사와 활동 상의 문제."

故 장자연이 사망 전 심경을 고백한 A4용지 6장 분량의 문건을 확보하고 있는 측근 유모씨가 "문건은 소속사와 관련한 고민과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유씨와 장자연은 전 소속사에서 배우와 매니저로 알고 지내던 사이다.

유씨는 8일 오후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문건은 장자연이 구구절절 어려운 점을 밝힌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면서 "주로 전 소속사에서 발생한 문제와 고민, 이를 뒷받침하는 증빙자료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유씨에 따르면 장자연은 전 소속사와 계약이 1년6개월 가량 남은 상태에서 연예활동에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어려움에 처했으며, 전 소속사에서 알고 지내던 유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 문건은 고인이 유씨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유씨에 따르면 유씨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글로 써서 건네줄 것을 부탁했고, 고인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두 차례에 걸쳐 A4용지 6장 분량의 글을 넘겼다. 또 유씨는 만약을 대비해 통화내역을 녹취해두기도 했다.

유씨는 "장자연이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차였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사망해버려서, 그의 뜻대로 이 문제를 푸는 게 좋을지, 그대로 묻어두는 게 좋을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측에서 수사를 한다면 이 문건을 넘겨줄 의향도 있다. 그는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수사를 진행하고 싶다면 기꺼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앞서 유족들에게도 이 문건의 사본 일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반면 유족들은 이 문건에 대해 "본 적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빈소가 차려진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유족들은 유씨가 문건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직후 "우리는 절대 그런 것을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장자연은 지난 7일 경기도 분당의 자택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졌고 이를 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1982년생인 장자연은 '롯데제과' CF를 통해 데뷔했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휴학 중이다. 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3인방 진선미 중 중 한명인 써니 역을 맡았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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