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이 HS홀딩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화장품은 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들은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 및 감사 선임의 안건을 가결시키며 경영권을 지켜냈다. 이로써 현병훈 이사와 김홍구 이사가 70%에 가까운 찬성표를 얻으며 선임이 확정됐다.
최근 경영 참여를 선언한 HS홀딩스는 감사위원회 신설에 관한 안건은 부결시켰지만 자신들이 추천한 이영근 HS홀딩스 사장, 권영락 LG생활건강 상무, 김진수 세종텔레콤 상무를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데는 실패했다.
감사위원회는 기존 경영진이 상정한 안건으로 설치될 경우 별도의 상근감사를 선임할 필요가 없어 향후 주총에서 분쟁의 불씨를 미연에 없앨 수 있다.
한국화장품측은 "이번 투표결과에서 확인됐듯이 소액주주들도 현 경영진을 지지해줬다"며 "이번 결과를 반면교사 삼아 주주중심 경영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HS홀딩스는 "일각에서 보는 머니게임이 아니라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이라 여기고 더 나은 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화장품의 경영개선을 위해 계속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