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11월 발표해 4조위안(약 8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이미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4조위안에서 중앙정부가 투자하는 1조1800억위안 중 이미 집행된 2300억위안이 지방 인프라 건설, 민생, 생산방식 개선, 산업 구조조정,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70억여위안을 지원받은 헤이룽장(黑龍江)성의 경우 배정받은 자금을 벌써 입찰준비 등의 세부사업에 투입하는 등 자금집행률이 90% 이상에 달하고 있다. 중앙정부 투자가 증액되면서 헤이룽장에 대한 추가 지원도 진행 중이다.
탕슈팅(唐修亭) 헤이룽장성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중앙정부의 자금지원은 지방경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민간자본까지 더해지며 투자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도 고정자산투자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8.2% 늘었다"고 말했다.
위라이산(于來山) 후난(湖南)성 상무부성장도 "중앙투자가 이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후난성은 지원받은 84억여위안의 중앙자금을 모두 성내 시에 배분했다. 중앙투자에 힘입어 후난성은 공업생산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 성내 3대 철강업체와 기계설비제조업체들의 생산과 판매가 활력을 띄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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