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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테마 편승 코스닥사 주의

주가부양 노림수 많아‥수익 따져보고 투자해야

경기침체 속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기업들의 금 개발 사업이 또 다시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금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을 보면 이앤텍, 코코엔터프라이즈, 애강리메텍, 한성엘컴텍 등 중소형 코스닥 업체들이 상당수다. 회사 규모가 작아 사업목적 다각화 결정을 하기 쉬울 뿐더러, 테마주에 쉽게 편승하는 코스닥 상장사의 특성상 주가 부양 효과를 노리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 금광개발을 위한 시험 생산설비를 가동했다고 밝힌 이앤텍은 지난달 27일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 세븐에너지스틸과 인도네시아 파솔로(PASOLO) 금광개발을 위한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한 이후 금 개발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

이앤텍은 세븐에너지스틸과 시간당 800t의 원석을 처리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며 생산설비 구축완료시 월 평균 약 700kg의 금을 생산, 올해 2030억원의 매출로 63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앤텍 관계자는 "오는 5~6월 현지에서의 금 추출 규모가 확인되면 금 사업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금 사업에 나선 기업의 성장성 기대에 바로 반응을 했다. 5일 이앤텍 주가는 장 시작 이후 바로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코코엔터프라이즈도 최근 주식회사 골드앤다이아몬드와 7억5019만원 규모 금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금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약금액은 회사 최근 매출액의 10.61% 규모. 코코 관계자는 "카메룬 산 다이아몬드, 금, 사파이어 등을 한국 내에서 가공하고 독점 판매할 수 있는 쪽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말 경영진이 확정되면 금 사업은 더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강리메텍은 지난해 배관용 파이프 시장 선두업체인 애강에서 자원재활용 전문 기업 리메텍과 합병한 후 폐전기전자부품을 회수해 금을 추출하는 도시광사업을 하며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업체.

업계 관계자는 "합병 전 매출은 400억에 불과했지만 합병 후 금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지난해 매출은 50% 가량 늘었다"며 "금 값 급등세로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스닥 업체들의 금 사업 진출이 활발해 지자 증시 전문가들은 금 사업이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는지를 투자자들이 따져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박양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테마주 편승을 위해 금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고서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도 많다"며 "금 사업이 수익으로 연결된 것을 확인한 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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