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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배용준이 전통 칠예술가 전용복 선생으로부터 직접 옻칠을 배우고 기법을 전수 받았다.
지난 해 12월 한국에서 이뤄진 전용복선생과 배용준의 첫 만남은 '한국의 미(가제)'의 집필을 위한 인터뷰였다.
옻칠을 사용한 다양한 예술 칠예 작품에 매료된 배용준이 옻칠을 직접 배우겠다고 나선 것. 전용복 선생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고, 일본에서 비밀리에 배용준을 사사했다.
전용복 선생은 국내에서 옻칠작가로 활동하다 일본의 역사 문화 유산인 메구로가조엔의 실내를 3년에 걸쳐 복원해냄으로써 세계적인 칠예작가로 우뚝 선 장인. 현재 전용복 선생이 운영하는 이와야먀 칠예 미술관은 세계 최대의 칠예 미술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일본으로 건너간 배용준은 동경에서 7시간 떨어진 이와테현에 위치한 이와야먀 칠예 미술관을 방문했다.
배용준은 미술관에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붓을 잡는 것부터 시작해 칠을 올리고 펴서 문양을 넣고 판넬에 다양한 색상의 옻으로 그림을 그리고 뒷정리를 하는 것을 직접 배웠다.
미술관 관계자는 "전통 문화와 장인 정신을 단순히 엿보는 것이 아니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비춰진다. 단순 체험의 수준을 넘어 옻칠 초보 작가로서의 열의와 재능이 보였고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식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6일 7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배용준은 본인의 요청으로 미술관에 며칠 더 머무르고 일정을 마친 뒤 스태프들과 함께 신칸센 열차를 타고 동경으로 이동하여 옻칠과 관련한 추가 취재를 마친 뒤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옻칠 체험은 올해 발간 예정인 한국 여행서에 소개될 예정이다.
배용준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여행서 '한국의 미'는 소속사 BOF의 모회사인 키이스트를 통해 올 해 하반기 발간 예정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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