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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마이클 잭슨이 12년 만에 영국 런던에서 컴백 공연을 연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은 5일 오후(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7월 8일부터 런던 O2아레나에서 최소 10회 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수백명의 기자와 팬이 집결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 예정된 시각보다 90분 늦게 나타난 마이클 잭슨은 3분 가량의 간단한 발표를 뒤로 하고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잭슨은 "모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뒤 "이것이 런던에서 제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다. 이건 진심이다. 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노래들을 부를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 커튼콜이다."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잭슨의 7월 공연이 런던에서의 마지막 공연인지, 공식 은퇴 공연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연 예매는 3월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공연 관람료는 50~70파운드(약 11만~15만원)일 것으로 알려졌다.
군복 스타일의 검은 재킷을 입고 등장한 잭슨은 "여러분을 사랑한다. 정말 제 마음 깊은 곳에서 하는 말이다. 7월에 보자"고 말했다.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AEG라이브 측은 2만 3000여석의 공연장에서 이뤄지는 공연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AEG의 대표이자 CEO인 팀 라이위키는 "마이클 잭슨은 아주 정상이고 집중력이 있으며 매우 건강하다"며 "그에 관한 여러 기사들을 읽었겠지만 아주 건강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잭슨의 정규 앨범과 공연은 2001년이 마지막이었으며 순회공연은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이뤄졌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라이위키는 "마이클 잭슨을 설득시키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2년간 마이클 잭슨이 편안하게 공연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O2아레나로 선택한 것에 대해 그는 "이곳은 요즘 음악 공연계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이다.
AEG라이브 측은 앞으로 3년 반 동안 마이클 잭슨과 함께 일할 것이며 그 기간 동안 4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2005년 아동 성추행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은 잭슨은 2006년 런던에서 열린 월드뮤직어워즈 행사에서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의 한 소절을 부른 뒤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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