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50,210,0";$no="200903051031132633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우리라고 떨이로 차 팔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재고가 너무 많습니다"
바야흐로 수입차 할인 천국이다. 무이자 할부혜택에 각종 세금 지원은 물론 20% 이상 차값을 깎아주기도 한다. 할인을 해 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차가 안팔리기 때문이다. 국내브랜드들은 차가 안팔리면 생산을 줄이고 많이 팔리는 모델을 많이 만들면 될 일이지만 한국에 생산기지가 없고 판매만 전담하고 있는 수입차들은 생산과 판매의 유기적인 조절이 불가능하다.
인천항에 세워둔 재고차량에 녹이슨다는 말은 이미 새삼스럽지도 않다. 재고는 돈이다. 적재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세워둔 채로 연식이 바뀌면 제 값에 팔 수가 없다. 할인이든 뭐든 방법을 가릴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깎아주는 수입차들의 마음이 편할리는 없다. 달러, 유로, 엔화 구분없이 환율이 미친듯 올랐다. 수익 악화를 견디다 못한 혼다가 먼저 가격을 올리는 베팅을 했다. 다른 브랜드들이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혼다는 2월 200여대의 판매성적표에 만족해야 했다. 한때 한 달에 1600대 이상을 팔았던 혼다로서는 치욕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이 참극을 목격했다. 가격 올려 수익 확보하겠다는 말이 쏙 들어갔다.
차 값을 깎아줘도 판매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월에 국내서 판매된 수입차는 3663대. 지난해 2월에 비해 20%나 줄었다. 업계는 이구동성 "현지서 사오는 가격이 워낙 비싸 그나마 팔아도 남는게 없다"고 하소연 한다. 수입차 업계에 잔인한 봄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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