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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환율이 1600원..기러기아빠 날개부러지겠네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기러기아빠, 단기유학생 등골 휘어져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해외에 자녀를 유학보낸 부모들의 등골이 휘어지고 있다.

불과 1년전만에도 1달러에 950원 선이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20원이상 급등하며 1600원 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해부터는 일별 환율 등락이 10원이상을 거듭하면서 몇시간 차이로 송금액 손해 큰 차이를 보고 있다.

하지만 높은 환율과 변동폭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자녀가 학비와 생활비를 요청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송금을 해야 하는 기러기부모들의 근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6원 오른 156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시가 943원에 비해 617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처럼 원화 가치가 평가절하가 갈수록 커지면서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낸 기러기부모들은 학비 및 생활비 송금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으로 딸을 2년전 유학보낸 양모씨(46세)는 "2년전에 비해 체감부담은 두배 가까이 송금액이 커진 상황"이라며 "학교 등의 문제로 조기귀국시킬 수도 없고 최근 턱없이 오른 환율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울상지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환율급등으로 고심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자녀를 장기간 유학 보낸 경우라면 필요한 자금을 한꺼번에 환전하는 것보다 외화예금에 가입해 평소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환전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목돈을 일시에 환전해 자녀에게 송금할 경우 단기 변수에 따른 환율 상승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아울러 은행 창구를 이용하기 보다 인터넷 뱅킹 해외 송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인터넷 뱅킹은 창구에서 보내는 것보다 송금수수료가 저렴하고 환율도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맞춰서 손쉽게 보낼 수 있기 때문.

대부분의 학부모는 신학기 전후로 저축해 온 목돈을 일시에 송금하는 경향이 있는데 환율변동 시 높은 환율로 인해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최소화해서 송금액을 나눠 보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채은영 하나은행 월드센터 차장은 "외화예금을 이용하면 원화값이 높을 때 여러 차례 분산 매입해 떨어질 때 한꺼번에 송금하기 때문에 평균 환율로 계산돼 훨씬 이득이고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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