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 4개국을 돌며 130억달러 어치를 구매한 사절단을 이끌고 돌아온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3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참석해 진땀을 흘렸다.
정협 위원들이 '국내 수요도 충분히 진작되지 않았는데 왜 돈을 외국에 쓰느냐'는 지적을 했기 때문이다.
천 부장은 "현지에서 중국 기업들이 엉뚱한데 돈을 쓰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천 부장은 두가지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중국은 2조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에 사용할 수 없다는 지론을 폈다. 국제수지상 수입과 지출의 형평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하나는 중국 사절단이 구매한 기술과 물품은 중국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것. 이들은 중국 경제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진 노하우들이라는 설명이다.
상무부는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타진하는 투자사절단을 독일 등에 보내는 한편 북유럽 및 동유럽에도 구매사절단을 보낼 방침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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