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풍저축은행이 토마토Ⅱ저축은행으로 재 탄생할 전망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과 양풍저축은행이 인수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 그간 두 저축은행은 입장차가 커 진통을 겪어 왔으나 입수협상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인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토마토저축은행의 양풍저축은행에 대한 주식취득승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금융위의 승인이 이뤄지면 양풍저축은행은 토마토Ⅱ저축은행으로 재 탄생하게 된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양풍저축은행의 임직원 전원을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오랜 숙원이였던 서울로의 진출이 가능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9월 금융위가 상호저축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 부실우려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구역을 최대 5곳까지 확대해 주는 자율 구조조정 정책을 시행함에 따른 것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일단 명동과 삼성동에 2개의 지점을 낼 예정이며, 이후 충청권과 영남권 등에 2곳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토마토저축은행은 지점 확충에 대비해 30여명의 신규채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양풍저축은행에 본사 인력 15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토마토저축은행은 현재 자산규모가 총 2조8500여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번 양풍저축은행(총 자산 2100억워나) 인수로 자산규모 3조원을 넘어서는 등 솔로몬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에 이어 자산규모 업계 3위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토마토저축은행의 이번 양풍저축은행 인수는 고객들의 신뢰회복에 도움을 주는 등 부실우려 저축은행들에게 건전성을 되찾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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