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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 약발 다 한건가 ?"

급매물 재 출현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재건축아파트의 시세가 출렁이고 있다.

1~2달 전만 해도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으로 지난해말 대비 많게는 2억원까지 오르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 특히 급매물까지 등장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세 추이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책적 호재 약발 다했나
올해 들어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값의 상승을 불러일으킨건 정책적 호재다.

제2롯데월드 신축, 재건축 용적률 상향 조정,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설립,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완화 등 각종 정책적 호재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들여다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특히 정부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시세를 보면서 규제를 완화라도 하듯, 일정한 시일을 두고 규제완화책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이에 잠실 주공5단지, 대치 은마아파트, 반포 주공 1단지 등지에서는 급매물이 잇따라 소화됐다. 급매물이 처리됨에 따라 시세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탔고 지난해 말 강남 3구 재건축아파트 시세가 많게는 2억원(지난해 말 대비)까지 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부는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혔지만 말처럼이나 쉽게 진행하지 않았다.

여기에 제2 롯데월드 신축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함께 3월 위기설 등 더욱 거세진 경기침체 여파도 몰아쳤다. 이에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시세도 한 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문의가 줄진 않았지만 거래에 나선 분들은 줄어든 상황”이라면서도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저렴한 물건이 있으나 급매물로 보긴 힘들지 않겠느냐”고 애써 반문했다.

◆강남 재건축 또다시 추락하나
“더이상 싸지 않다고 보는게 맞지 않겠습니까?”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책으로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탔다. 개별 아파트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체적인 집값이 올랐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상승세를 견인할 또다른 정책적 호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소를 찾은 수요자는 "올해 재건축 아파트 중 강남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 같다"며 "적정한 가격이라고 볼 수 없어 매수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는 3월 들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경기 변동에 맞지 않게 오른 상태이며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세울 수 없어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는 게 이 수요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보다 경기 침체 여파가 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한다.

여기에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계속적으로 유보되고 있어 정책적 상승세도 어느 정도 선에서 끝나게 될 것이라는게 이들의 중론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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