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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2% 빚 안고 살아"

1인당 평균 2494만원 … 불황으로 빚 규모 늘어

불황으로 인해 빚을 지고 사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자사회원 직장인 2080명을 대상으로 현재 빚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5%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극심한 불황으로 빚이 더 증가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44.8%가 '증가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황 이전과 비교했을 때 빚이 증가한 규모는 '10~20% 미만'(30.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0~30% 미만'(21.6%), '10% 미만'(16.8%), '30~40% 미만’(10.7%), 등의 순이었다. 또 '100% 이상'(7.2%), '50~60% 미만'(6.1%) 등도 포함돼 전체적으로는 빚 규모가 평균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빚이 생긴 이유는 '주택마련을 위해서'(29.5%,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학자금 대출 때문에'(22.5%), '계획적으로 소비하지 않아서'(21.4%),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19.3%), '지출이 많은 편이라서'(18.5%) 등이었다.

특히 혼인 여부에 따라 빚의 이유로 기혼은 '주택마련'을, 미혼은 '학자금 대출'을 첫 번째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빚은 1인당 평균 2494만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1000~1999만원'(19.5%), '2000~2999만원'(10.4%)이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6.2%), '100만~199만원'(5.9%), '200만~299만원'(5.9%), '900만~999만원' 등의 순이었다.

빚의 종류는 '신용대출'(54.4%,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주택담보'(21.5%), '가족, 지인에게 갚을 빚'(16.2%), '현금서비스(돌려막기)'(14.4%), '카드 연체'(14.2%) 등이었다.

빚을 줄이기 위해 하고 있는 노력으로는 66.5%(복수응답)가 '생활비를 줄인다'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가계부 작성 등 계획적인 소비를 한다'(26.9%), '취미활동을 하지 않는다'(15.6%), '연봉을 더 많이 주는 회사로 이직한다'(12.7%), '투잡을 한다'(10.3%) 등의 의견이 있었다.

빚이 생활에 미친 영향으로는 '짜증, 우울증이 늘었다'라는 응답이 59.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자신감, 의욕을 상실했다'(44.9%), '로또 등 복권에 관심이 생겼다'(42.6%), '업무 집중도가 떨어졌다'(33.3%), '두통, 소화불량 등 질병이 생겼다'(27.9%), '사회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26.7%) 등의 대답도 있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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