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투자회사가 한국 송도국제도시에 투자키로하는 등 엔고에 힘입어 일본 자금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와 견줘 원·엔 환율이 80%나 절상된만큼 일본 기업들은 저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3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투자 사모펀드 바나월드(Vana World)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30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자키로했다.
바나월드는 송도국제도시에 연구단지와 병원 교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사토 요스케 바나월드 회장은 5일 '일본투자기업 방한상담회' 참석차 한국에 방한해 조환익 코트라 사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내 부동산개발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바나월드를 포함한 24개사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그 중에는 벤처캐피탈 및 금융기관이 14개사, 부동산개발 6개사, 서비스업 4개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상담에서는 총 90여건의 개별 상담이 있을 예쩡이며 40억달러 이상의 투자 상담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리소나은행은 총 10개의 자본제휴를 희망하는 한국기업과 상담하며, 벤처캐피탈 A사는 반도체, 통신, 컨텐츠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 8개사와 지분참여 및 자금출자를 논의한다.
부동산개발 업체인 호쿠신사는 부산지역 재개발프로젝트를 검토할 예정이며, 나고야 소재의 효지토사는 지하철 광고관련 SMRT-몰 사업 컨소시움 참여를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한편 이번에 방한하는 일본 투자기업들은 5일 상담회 참가에 이어 6일에는 개별적으로 투자대상 기업 혹은 투자후보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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