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개발을 외부 업체에 맡겨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대만 칩메이커 TSMC와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 `아톰(Atom)` 설계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 공동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타임스온라인이 보도했다.
신문은 핵심적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자체 제작해온 인텔이 사상 처음으로 외부업체에 개발을 맡긴 것은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는 비용절감과 빠른 제품개발에 대한 압력이 그만큼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선점을 위해 빠른 제품 출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인텔은 TSMC의 플랫폼을 이용해 저가 CPU를 개발, 아톰을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기기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인텔 측은 "외부 업체에 반도체 개발을 외주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면서도 "아톰을 위한 로드맵에 대한 장기 전략을 바꾼 것은 아니다"고 말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인텔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실리콘밸리의 공장을 폐쇄하고 6000명의 인력을 감원한 바 있다. 동시에 이 업체는 2년동안 70억달러를 쏟아부어 32-나노미터 칩 제조 공정을 갖추도록 하는 지원 계획을 밝혔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