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대졸초임 삭감과 함께 한국은행도 대졸초임을 20% 삭감키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3일 향후 새로이 채용하는 직원에 대해 초임연봉을 20% 수준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재, 금통위원, 집행간부 및 감사의 연봉 10% 삭감에 이어 1급 직원들도 연말까지 매월 급여 및 상여금의 5%를 반납하기로 했으며 여타 간부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이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한은의 대졸 초임은 개인별 성과에 따른 상여금 등을 제외하면 3100만 원 안팎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기준인 3000만∼3500만 원 구간에 포함되면서 20% 정도 삭감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대졸 초임 인하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산업은행ㆍ마사회 등 ‘신의 직장’으로 불렸던 공기업의 대졸 초임이 최대 1000만원가량 깎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기업 평균 대졸 초임은 3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앞으로 공기업 대졸 초임은 민간기업 수준인 2500만원으로 내려가고 임금 범위 역시 기존 2000만~4000만원에서 2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다.
한국은행은 반납을 통해 조성된 재원을 청년 및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거나 어려운 계층을 돕는 공익재단 등에 기부할 방침이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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