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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적극투자-고용확대-상생협력" 선언

인턴십-청년봉사단 등 인재 육성도 박차
정부 기조 발맞춰 친환경 녹색성장 R&D에 집중


현대기아차그룹(대표 정몽구)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올 투자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특히 고용 확대와 상생협력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불황 극복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일 주요 부문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더하기로 결정하고 친환경차 개발과 일관제철소 건설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연간사업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한 것.

특히 임원연봉 10% 자진삭감, 경상예산 20% 절감 등의 초긴축 경영을 펼치면서도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통한 직간접적 고용 확대는 물론 올 초 투입한 300명의 대졸 인턴사원에 1000여명을 추가로 채용키로 해 청년 실업 해소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청년 봉사단 1000명을 상·하반기 나눠 해외로 파견하는 등 총 2300명의 청년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채용은 경영 환경을 고려해 채용 일정을 앞당기고 대졸 초임 삭감 등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방안도 병행 검토 중이다.

인재 개발은 물론 친환경 차량 및 고연비 소형차 개발, 일관제철소 건설 등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발을 맞춤은 물론 차세대 성장동력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전년 수준인 총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개발을 비롯한 R&D부문에 3조원이, 나머지 부문에 6조원이 투입된다. 현대차는 올 7월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쏘나타급으로 확대해 미국 수출을 포함 연간 3만대 판매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또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연료전지차는 국내외에서 시행 중인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확대한다. 이를 포함해 향후 친환경차 개발과 관련해 총 2조4,0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R&D 전문 인력도 1000여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인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2월 중순 현재 종합 공정률 58%를 기록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총 투자금액인 5조8400억 중 2조원을 올해 안에 투입할 예정이다.

건설단계에서만 335개의 협력 업체와 월평균 연인원 15만4000명이 참여하고 있어 내년 가동단계에서 약 5000명의 직접 고용을 비롯해 연관 산업에 약 7만8000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다.

특히 공정 후반기로 접어드는 올해에는 가장 많은 인원이 투입돼 하루 평균 직·간접 고용인원이 1만 명을 돌파한다.

완성차 업계의 위기에 따른 협력사들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강화한다. 지난 해 조성한 상생협력펀드 1300억원과 올해 협력보증 펀드 27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을 통한 고용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그룹 구매력을 활용한 공동구매로 원부자재 구매비용 절감, 핵심부품 개발 및 기술지원 강화를 통한 성과공유제 등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경영도 강화된다.

회사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전년 수준의 투자 및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한 것은 무엇보다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 서겠다는 의지”라며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세계 일류 녹색 선진국가 건설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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