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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달러 강세에 '살짝' 움츠린 상품시장

원유 급등에 따른 조정... 금값은 닷새째 하락 마감

연이틀 낙폭을 확대한 증시 영향에 상품시장도 반등 속도 조절에 나섰다.

작년 4분기 美 GDP 두번째 추정치가 -6.2%로 1982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드러나 미 경기 회복은 2009년 중반은 돼야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발표된 시카고 PMI가 시장예상을 상회했고,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 수정치 또한 상향 조정된 것이 확인돼 GDP 악재를 일부 상쇄, 상품시장에 일단 급락의 조짐은 관측되지 않았다.

다만 어제 씨티그룹 정부지분 확대로 인한 사실상 국유화 이슈가 붉어져 달러가 급격한 강세를 보인 탓에 달러표시화자산인 원자재 가격은 도리어 하락압력을 받은 부분이 컸다.

달러가 초 강세일 경우 미국산 원자재 수출에는 먹구름이 끼는 것은 당연지사기 때문이다.

최근 곡물과 농산물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브라질, 러시아 등으로 수입처를 바꾸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 것은 달러강세가 원자재 수급시장에 가져온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어제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1.77포인트(0.83%) 하락한 211.0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이 1.66%, S&P500이 2.36% 하락한 것에 비하면 상품시장 전반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음을 알 수 있다.

◆ 유가, 원월물가격 하락압력 부담에 숨고르기

어제 NYMEX 4월만기 원유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달러(2.43%) 내린 44.12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가솔린가격에 이끌려 6%가 넘게 급등한 데 따른 부담과, 원월물가격 상승에 대한 강한 기술적 저항압력으로 원월물 가격이 3%가까이 밀리자 근월물 가격또한 하락조정을 면치 못했다.

원유가격 조정에 가솔린과 난방유 가격도 각각 2.09%, 2.4% 씩 하락했다.

천연가스가격은 이틀연속 상승마감에는 성공했다.

어제 NYMEX 4월만기 장중한때 3.916달러까지 하락해 2월 20일 이후 떠 다시 6년 최저가를 경신, 저가 마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에너지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반적인 반등세는 남아있다.

◆ 금값 닷새째 DOWN!...하락 조정 마무리? 본격화?

일주일 내내 금값이 하락조정을 받은 반면 달러는 초강세를 회복, 종가기준 2006년 3월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금값 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닷새째 하락조정을 받긴했지만 온즈당 935~945선 부근에서 강한 지지를 확인한데다 하락폭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당국의 은행 구조조정작업 본격화, 모기지시장 안정화 대책마련 등에 대한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판단, 금가격은 추가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제 COMEX 4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온즈당 10센트 하락한 942.5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은가격은 금과는 다르게 하락 나흘만에 반등했다.

금이 이미 온즈당 1000불을 넘어 추가 상승에 강한 저항을 받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금보다 싼 귀금속인 은에 투자하자는 시장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COMEX 은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14센트(1.04%) 상승한 13.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GDP악재가 상품시장의 발목을 잡은 만큼 금을 대신해 백금도 반등했다.

NYMEX 4월만기 백금가격은 전일대비 온즈당 32.20달러(3.2%) 상승한 108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팔라듐은 산업수요 감소우려에 1.2% 하락했다.

◆ 비철금속도 일제히 하락세

최근 강한 반등세를 탔던 산업용 금속 가격이 어제는 GDP 악화 및 증시하락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소 큰 폭으로 밀렸다.

시카고 PMI지수가 전기 및 시장예상은 상회하는 34.2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50을 하회, 향후 제조업 경기 회복의 신호로는 작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제 COMEX 구리선물 최근월물가격은 1파운드당 4.05센트(2.56%) 하락한 1.5385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일만기 알루미늄가격도 1파운드당 10센트(1.6%) 하락한 61.5%로 장을 마감했다.

◆ 곡물 및 농산물...달러 강세에 울상

전일에 이어 어제도 곡물과 농산물은 급등한 달러로 인해 하락압력을 받았다.

달러 강세로 인해 가격 부담이 커진 미국산 사료대신 값싼 브라질 등 남미산으로 수입원을 대체하겠다는 움직임이 일면서 옥수수 가격이 전일에 이어 어제도 큰폭으로 밀렸다.

CBOT 옥수수선물 최근원물 가격은 1부쉘당 전일대비 11.5센트(3.1%) 하락한 3.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가치 등락 및 경기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면화가격도 전일대비 1파운드당 1.22% 하락했다.

이밖에 커피선물가격이 1.1%, 밀선물가격이 0.67% 하락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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