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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이베이, G마켓 지분매각 협상 성사될까?

이베이와 인터파크간 G마켓 지분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 G마켓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베이의 현재 상황이 인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베이는 지난해 10년만에 처음으로 4분기 매출이 7% 감소했고, 인력의 10%를 감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G마켓 지분 인수 가격 또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재 나스닥에서 G마켓 주가는 2월25일을 기준으로 14.99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공정위 조건부 승인 결정이 난 지난해 9월 보다 10달러 이상 빠진 상태다. 인터파크는 매각 금액으로 주당 34~35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는 지난 26일 컨퍼런스콜에서 "이베이측과 G마켓 지분 인수에 대한 협상은 아직 진행중이지만 공식적으로 밝힐 만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정위의 승인 이후 진행돼온 협상이 5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협상이 중단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시기가 문제일 뿐, 이베이가 G마켓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협상이 깨지지 않는 이상 결국 G마켓이 이베이에 넘어간다는 것인데, 꾸준히 국내 온라인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G마켓이 업계 1위의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옥션을 소유하고 있는 이베이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인터파크는 2008년 영업이익 117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16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거래총액은 전년대비 40% 늘어난 1조37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상품검색 서비스를 개선하고 무료반품-교환 등 실질적 서비스를 마련하는 한편 비거래 수익을 늘리고 비용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거래총액이 96%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여행사업부문과 관련, "숙박사업과 에어텔 사업을 강화해 상품구성을 다양하게 만든다는 전략을 세워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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