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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하한가 추락 왜?(상보)

코스닥 대장주 반열에 오른 셀트리온이 매도 공세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셀트리온은 단숨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태웅에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25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2300원(14.70%) 급락한 1만3350원을 기록하며 하한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이 하한가로 추락한 것은 지난해 10월29일 이래 처음이다.

셀트리온 시총은 1조4265억원으로 줄게 됐다.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는 태웅(1조4617억원)이 다시 올라섰다.

셀트리온의 급락을 두고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를 쪼개 팔면서 급락을 야기했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우리은행 측에선 하한가로 끌어내릴 만큼의 영향력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날 키움증권의 한 전문가는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중 100만주를 매도하면서 급락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은행 측에 알아본 결과 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일부 주식을 매도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투자금융부 관계자는 "금일 처분한 물량은 8만주 밖에 되지 않아 하한가까지 떨어진 직접적 원인이라 볼 수 없다"며 "처분한 이유도 BIS 비율과 무관하게 차익 실현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4거래일 동안 셀트리온 주식 103만주를 분할해 매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계자는 이어 "셀트리온에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향후 차익 실현의 여지가 있을 땐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매도를 할 수도 있다"며 추가 매도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우리은행이 며칠에 걸쳐 100만주 가량의 물량을 쏟아내면서 전량 매도에 대한 우려를 낳았고 이는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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