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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언덕 제2호 '작은 도서관' 문 연다

송파구 잠실3동 주민센터 2층에 예쁜 도서관 개관

송파구 잠실 3·5동 통합으로 폐지된 잠실3동 주민센터 건물이 지난 10월부터 5개월여 기간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상 2층 413㎡ 규모의 소나무언덕 2호 작은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26일 구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관계자, 김영순 송파구청장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3시 개관식을 갖는다.

개관식을 시작하기 전 오후 2시부터 도서관 곳곳이 ‘그림책 읽어주는 도서관’, ‘책 만드는 도서관’ 으로 변신한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을 초빙하여 전통책 만들기, 사서선생님이 읽어주는 그림책, Hello! Books(영어야, 놀자) 등 개관기념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전통재료를 이용하여 독서공책을 만들어 보고 사서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그림책을 읽고 노래 부르며 신나는 율동을 따라해 본다.

소나무언덕2호 작은 도서관은 84㎡ 규모의 1층에는 다목적 강의실이 들어서고 2층은 329㎡ 로 유아·어린이열람실, 종합자료실, 일반열람실이 꾸며진다. 유아·어린이 및 성인도서 등 5천여권의 신간을 추가로 구비, 1만여권의 장서를 갖추게 된다.

기존 92㎡ 면적에 열람석 20석, 5800권의 장서로 운영되던 잠실3동 마을문고에 비해서 시설이나 전문성 면에서 훨씬 커진 ‘작지만 큰’ 도서관이다.

특히 유아·어린이 열람실은 복층 구조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온돌바닥의 다락방 공간이 눈에 띄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낮고 아늑하게 꾸며진 ‘책 놀이터’ 공간이다.

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람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주1회 휴관/토·일 운영)한다.

위탁운영단체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서 공간 및 도서배치, 동선 등에 관한 자문을 맡았으며 도서관 운영도 함께 전문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기존 잠실3동 새마을문고 회원 17명이 도서대출 및 반납, 독서지도 등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된다.

구는 ‘책 읽어주는 목요일’, ‘수요일에 만나는 스토리텔링’, 책읽기의 흥미를 돋우어 주는 ‘책이랑 놀자’, ‘릴레이 책읽기’, ‘소나무 가족문화제’ 등 다양한 상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구는 개관을 대비해 지역내 도서관들의 회원 및 도서정보를 연계하여 관리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통합시스템이 구축되면 회원을 통합 관리하므로 지역 내 한 곳에 회원가입을 하면 또 다시 회원가입 할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또 필요한 책을 검색하면 지역 내 모든 도서관에서 보유·대출도서 현황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서울시 최초의 작은 도서관인 풍납동 소나무언덕1호 작은 도서관과 4월경 개관을 앞두고 있는 송파어린이전용도서관은 곧 통합시스템이 이루어지며 향후 구립송파도서관, 거마도서정보센터 등 관내 도서관들을 계속하여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황대성 교육지원과장은 “위치를 선정할 때 어린이들이 신발을 벗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청소년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열람실을 바라는 잠실3동 주민들의 지속적인 건의와 관심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고 말했다.

또 “송파구 전역에 계속해 크고 작은 도서관을 세워나가 주민들이 걸어서 집 앞 도서관에 가 다양하게 비치된 책을 여유롭게 골라 읽는 모습이 일상적인 풍경이 되는 독서 환경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고 말했다.

한편 구는 4월경 어린이전용시설인 송파어린이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에 소나무언덕3호 작은도서관(송파2동), 학교개방도서관 5곳의 조성을 마치면 올해 송파구에는 총 13개의 도서관이 자리 잡게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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