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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꽃남' 드라마 흥행 '단순함이 생명?'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비비디바비디부~'

최근 인기를 모은 한 CF속 '주문'이다. 이 '주문'은 쉬운데다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을만큼 단순하다. 그리고 이같은 단순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같은 단순함의 흥행코드가 최근 드라마의 흥행요소로도 급부상중이다.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는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 속에서도 시청률 만큼은 순풍에 돛단듯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한 구조와 주제, 빠른 전개, 선악이 분명한 캐릭터 때문이다.

'아내의 유혹'은 이전 줄거리를 모르고 보더라도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와 주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게다가 일일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미니시리즈 같은 빠른 전개로 드라마에 빠져들게 한다는 평이다.

예전부터 일일드라마에는 주로 '가족드라마' 장르로 꾸며졌다. 가족 구성원들이 대부분 주인공으로 등장해 복잡하게 얽혀 나가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 하지만 '아내의 유혹'에서는 장서희 변우민 김서형 등 단 3명의 배우가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도 F4의 멤버인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과 구혜선 등의 5명의 배우가 주축을 이뤄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꽃보다 남자'는 일본의 요코 카미오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해 주 시청층인 여성들에게 익숙하다. 때문에 '꽃보다 남자'는 드라마를 계속해서 시청하지 않더라도 극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반면 어려운 이야기 구조와 인물 관계가 복잡한 것으로 알려진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얽히고 섥힌 복잡한 내용을 시청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 해까지만 하더라도 단순한 이야기 구조는 시청자들을 금새 식상하게 만들어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 들어 이런 구조에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는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경기 침체로 현실이 힘들다 보니 드라마를 시청하는 동안 만큼은 편안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찾고 있는 현상이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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