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국내 증시가 전체적인 안정을 보일 것이라며 중소형주 대비 약세를 보였던 개별 대형 종목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조언했다. 두산, 효성 등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최재식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은행의 국유화 협상은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통하던 달러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며 "은행 국유화가 공적자금의 추가 투입과 은행 부채의 인수를 동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미 달러화는 예상보다 가파른 글로벌 경기하강과 세계 각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강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원·달러 환율은 국내 은행권의 외화차입금 2~3월 만기 집중과 겹치면서 단기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 강세의 진정은 원화 가치의 하락을 제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기적으로 달러 수요 국면에서 과도하게 발생했던 원·달러 환율은 투기세력의 달러 사재기가 제동이 걸리면서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의 코스피(KOSPC) 기준선 등락폭은 전주 대비 회복세를 보일 전망으로 3월 중순에 다시 급락할 예정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준선의 등락폭'은 안정될 것"이라며 "이는 KOSPI의 단기 반등을 예고하는 것으로 지난주의 5일 연속 하락과 10% 넘는 폭락은 신심리선을 지난해 10월과 11월보다 낮은 수준으로 만드는 등 지표상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보다 단기간에 과도했던 측면이 컸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미국은 은행 국유화 논란이 금융주를 비롯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했지만 점차 엉킨 실타래가 풀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 증시의 거래량 급증은 단기 저점을 기록했던 경험에 비춰볼 때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의 기술적 반등 요인은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 요인(거래량 급증, 상승역배열)과 함께 할 가능성이 커 그동안 중소형주 대비 약세였던 대형주로 단기 트레이딩이 요구된다"며 "실적호전 개별 대형주로 효성 두산 LS 엔씨소프트 삼성정밀 등에 대한 비중확대의 전략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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