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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더 리더' 등, 3월 극장가 아카데미 화제작 '봇물'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81회 아카데미 화제작들이 3월 극장가에 쏟아진다.

13개 부문 후보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연기상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다우트' 등에 이어 아카데미 주요 부문 수상작들이 3월에 대거 국내 개봉하는 것.

작품상·감독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독차지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케이트 윈슬렛의 첫 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작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숀 펜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밀크', 5개 부문 후보작 '프로스트 VS 닉슨',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작이었던 '레슬러' 등이 3월 극장가에서 격돌한다.

◆ '슬럼독 밀리어네어', 인도풍 영국 로맨틱 코미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 뭄바이의 빈민가에 사는 18세 고아소년 자말 말리크가 2천만 루피의 상금이 걸린 인도 최대의 퀴즈쇼 최종 결승에 진출하게 된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트레인스포팅' '인질' '28일 후' 등을 연출한 영국의 대니 보일 감독이 인도 외교관인 비카스 스와루프의 데뷔 소설 '질문과 대답(Q and A)'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배경이 인도인 만큼 스타배우없이 인도 배우들로 출연진을 구성했으며, 캐스팅 감독 출신인 러브린 탄단이 공동 감독으로 참여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 뭄바이의 빈민가에 사는 18세 고아소년이 2000만 루피의 상금이 걸린 인도 최대의 퀴즈쇼에 최종 결승에 진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경찰은 길거리 소년이 퀴즈쇼 결승에 진출한 데에 사기혐의를 씌우고 수사를 시작한다. 이에 소년은 퀴즈쇼에 진출하게 된 자신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3월 19일 개봉.

◆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케이트 윈슬렛 최고의 연기

케이트 윈슬렛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섯 번의 고배를 마신 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로 첫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 영화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는 케이트 윈슬렛에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안겨줬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로 독일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 전후를 배경으로 10대 소년과 30대 여인의 운명적이고 격정적인 사랑을 그렸다. 영화 제목은 사랑하는 여인에게 책을 읽어주는 남자 주인공을 가리킨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장편 데뷔작 '빌리 엘리어트'와 '디 아워스' 그리고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까지 세 편의 영화가 모두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디 아워스'로 니콜 키드먼에게 생애 최초의 오스카 트로피를 안겨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로 다시 한 번 주연배우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선물했다. 당초 케이트 윈슬렛의 역할은 니콜 키드먼이 캐스팅돼 있었으나 임신을 이유로 하차하며 트로피의 향방이 엇갈렸다.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3월 26일 국내 관객들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 '밀크', 연기의 달인 숀 펜을 다시 만나다

'밀크'는 '엘리펀트' '라스트 데이즈' '파라노이드 파크' 등으로 3편 연속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거스 반 산트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상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서 선거로 선출된 최초의 동성애자인 하비 밀크를 가리킨다.

'굿 윌 헌팅' '파인딩 포레스터' 등의 상업적인 성공에 이어 세 편의 칸영화제 진출작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거스 반 산트 감독은 '밀크'를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에 올려놓음으로써 다시 한 번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밀크'는 숀 펜의 남우주연상 수상과 함께 시나리오 작가 더스틴 랜스 블랙에게 각본상을 안김으로써 81회 아카데미 시상식 2관왕에 올랐다.

2004년 '미스틱 리버'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 펜은 '밀크'에서 주인공 하비 밀크 역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숀 펜의 연기력은 이미 '데드 맨 워킹' '아이 엠 샘' '21그램'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미국 'USA 투데이'의 클로디아 푸익은 이 영화를 "올해 최고의 연기 앙상블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라고 극찬하며 "연기인생 최고의 명연을 선보인 숀 펜은 주인공 역 속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호평했다. 3월 26일 개봉 예정.

◆ '레슬러'-'프로스트 VS 닉슨'-'레이철 결혼하다' 등도 연이어 개봉

3월 극장가는 오스카 후보작들로 가득 찰 전망이다. 故 히스 레저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재개봉작 '다크 나이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다우트' 등의 기개봉작들과 26일 개봉하는 '레이첼 결혼하다' 중 몇 편은 3월까지 상영을 이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레이첼 결혼하다'는 약물중독으로 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문제아가 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지내며 가족애를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양들의 침묵'의 조나단 드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가 언니 레이첼의 결혼식에 참석한 문제아 동생으로 출연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이 열리기 전 숀 펜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자였던 미키 루크가 출연한 '레슬러'는 3월 5일 개봉할 예정이다. 은퇴한 80년대 스타 레슬러가 목숨을 담보로 생애 최고의 레슬링 경기를 펼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뷰티풀 마인드' '다빈치 코드'의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한 '프로스트 VS 닉슨'은 미국의 전 대통령 닉슨과 한물간 토크쇼 MC 프로스트가 펼치는 4일간의 인터뷰 대결을 그린 작품.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편집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한 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다. 3월 5일 개봉 예정.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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