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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81회 아카데미 8관왕 영예(종합)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배우 휴 잭맨의 사회로 22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음향상, 편집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8개 부문을 독차지했다.

반면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이었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미술상, 분장상, 시각효과 등 시각적인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3개 부문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남녀 주연상은 거스 반 산트 감독의 '밀크'에 출연한 숀 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케이트 윈슬렛이 나눠 가졌다.

숀 펜은 2004년 '미스틱 리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케이트 윈슬렛은 여섯 번의 도전 만에 오스카 트로피를 받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부문 시상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지난해 1월 약물과용으로 사망한 故 히스 레저의 남우조연상 수상이었다.

'다크 나이트'에서 보여준 뛰어난 연기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및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쓴 그는 동료·선후배 배우들, 영화 관계자들, 관객들의 기립박수 속에서 아버지를 통해 트로피를 대신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고인이 남녀 주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1977년 故 피터 핀치('네트워크') 이후 두 번째다.

남녀 주연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던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커플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빈손으로 집에 가야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일본영화 '굿'바이'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해 유일한 이변으로 기록됐다. 일본의 외국어영화상 수상은 1975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데르수 우잘라' 이후 두 번째다.

미국 ABC 채널을 통해 방영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휴 잭맨의 화려한 뮤지컬 패러디 공연이 눈길을 끌었고, 남녀 주조연상 시상에 이전 수상자들이 1명씩 후보를 설명하는 기획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하 수상자(작) 목록

▲작품상='슬럼독 밀리어네어' ▲감독상=대니 보일(슬럼독 밀리어네어) ▲남우주연상=숀 펜(밀크) ▲여우주연상=케이트 윈슬렛(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남우조연상=히스 레저(다크 나이트) ▲여우조연상=페넬로페 크루즈(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각본상=더스틴 랜스 블랙(밀크) ▲각색상=사이먼 보포이(슬럼독 밀리어네어) ▲장편 애니메이션영화상='월-E' ▲단편 애니메이션영화상='작은 육면체들의 집' ▲외국어영화상='굿'바이'(일본) ▲장편 다큐멘터리영화상='맨 온 와이어' ▲단편 다큐멘터리영화상='스마일 핑키' ▲음악상=A.R. 라만(슬럼독 밀리어네어) ▲주제가상='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자이 호(Jai Ho)' ▲단편영화상='토이랜드' ▲편집상=크리스 디킨스(슬럼독 밀리어네어) ▲촬영상=앤서니 도드 맨틀(슬럼독 밀리어네어) ▲미술상=도널드 그레이엄 버트, 빅터 J. 졸포(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음향상='슬럼독 밀리어네어' ▲음향편집상=리처드 킹(다크 나이트) ▲의상상=마이클 오코너(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시각효과상='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분장상=그렉 캐넘(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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