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스위스리 신용등급 'A+'로 하향 조정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는 재보험사들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세계적인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스탠더스 앤 푸어스(S&P)는 세계적인 재보험그룹인 스위스리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이는 그동안 동일등급을 유지해왔던 뮌헨리(AA-)보다 불안정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 처럼 S&P가 스위스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버크셔 헤서웨이(Berkshire Hathaway)로부터 자본을 확충(30억 스위스프랑)하고 또한 재물 및 배상책임보험에 대한 재보험계약을 체결했으나 향후 운용자산의 가치 변동이 스위스리의 자본적정성을 계속 위협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재보험업계에서는 올해 재보험영업이 대부분의 보험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반사효과로 우월적 지위에서 영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기존 운용자산의 가치하락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스위스리에 대해 현재 추진 중인 자본확충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신용등급은 추가 하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큰 손실 없이 운용자산의 리스크를 제거하고 양호한 재보험영업 실적이 지속되면서 신임 CEO스테판 리페(Stefan Lippe)의 경영성과가 좋다면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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