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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 한마디.. 뉴욕증시서 200포인트 오락가락

크리스토퍼 도드 미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한마디로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도드 의원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부실 은행들에 대해 정부가 경영권을 취득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유화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것.

그의 한 마디에 이날 다우 지수는 장중 한 때 무려 216포인트나 떨어지며 1997년래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는 미 정부로부터 총 900억달러를 지원받은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염두에 둔 말로 해석돼 양사의 주가는 16% 20% 이상 각각 곤두박질치며 증시를 폭락장으로 물들였다.

앞서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에서도 같은 의견이 나와 월가에서는 이미 은행 국유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도드 위원장의 발언이 치명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은행 국유화 논란으로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자 미 정부는 급하게 불 끄기에 나섰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부는 민간은행 시스템을 지지한다"면서도 "다만 은행 시스템은 정부의 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낙폭을 줄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0.28포인트(1.34%) 하락한 7365.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포인트(0.11%) 떨어진 1441.23,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8.89포인트(1.14%) 내린 770.05로 거래를 마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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