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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게임업계 연봉 역전현상?

최근 포털업계와 게임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 경제 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포털업계 대다수 업체가 올해 연봉 동결을 결정한 반면 불황에도 불구하고 게임 업계에는 인센티브와 연봉 상승이 줄을 잇는 등 '기온 차'가 매우 심하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NHN(대표 최휘영), 다음(대표 석종훈),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등 국내의 대표적 포털업체들은 올해 연봉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올해 사업계획을 제대로 세우기 어려운데다 주 매출원인 광고시장의 위축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포털업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양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올해 시장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에 임금 동결이라는 고육책을 선택했다. 그래서인지 포털업계 직원들의 사기가 최근들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업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많은 게임업체들이 불황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는 것은 물론 환율 상승으로 인해 게임을 수출해 벌어들이는 돈이 환율 덕분에 20~30%씩 그냥 늘어나고 있어 직원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경기불황과는 달리 게임업계에서는 연봉 동결 등의 우울한 소식은 듣기 어렵다.

오히려 지난해 말 대다수 게임업체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했고, 올해 연봉협상도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올해도 계속되는 환율 상승으로 수출에 따른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게임업체들은 이 시기를 이용, 연봉 인상과 인센티브 등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더욱 높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게임 '아이온'으로 큰 수익을 올린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조만간 연봉 협상을 진행,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각 게임별로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특히 아이온 개발에 참여한 직원들은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프리우스온라인'이 전세계에 진출하는 등 호실적이 이어지자 승진 인사뿐 아니라 조만간 인상 기조의 연봉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올린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도 조만간 연봉 협상을 실시해 연봉 인상을 통한 직원 사기앙양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 역시 지난해 말 인센티브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이미 연봉협상을 진행해 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포털업계와 게임업계의 상황이 대조적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포털업계에는 요즘 게임업계의 분위기를 부러워하는 역전현상 마저 엿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포털쪽이 게임쪽보다는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포털업체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많이 지급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포털업계 직원들간에 요즘 우스갯소리로 게임업계로 이직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많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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