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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 "샤넬, 자리내줘 고마워"

롯데·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서 러브콜 쇄도

샤넬 화장품의 롯데백화점 철수 이후 수입 브랜드 '키엘'이 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 달 샤넬 화장품이 롯데백화점 7개 점포에서 전격 철수한 이후 각 점마다 매장 이동이 이뤄진 가운데 키엘이 이 백화점 3곳에 입점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그동안 롯데백화점 본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국내 10곳에 매장을 갖고 있던 키엘로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이어 대구점, 부산본점에도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매출 및 브랜드력 확대에 한층 고무돼 있는 상황이다.

다음 달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3곳에도 입점을 준비중이어서 키엘 매장 수는 조만간 모두 16개로 늘어난다.

2000년대 초반 로레알그룹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키엘은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여러 수입 브랜드 중 하나였다. 150여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미국 뉴욕에서 조차 일부 매니아 고객층을 중심으로 판매돼 온 탓에 2000년대 중반까지도 전세계 매장 수가 10여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화장품 시장에 자연주의 바람이 불면서 사용해 본 고객들 사이에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을 탔고, 천연 성분과 약학이 접목된 브랜드 컨셉트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줬다.

특히 국내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지난 해 국내에서 키엘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70% 이상 증가했고,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화장품 브랜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2008년 매출 기준으로 설화수, 에스티로더, 랑콤, 디올에 이어 5위를 차지하면서 6위인 샤넬을 제쳤고, 작년 12월에는 신세계 강남점, 현대 코엑스점에서도 매출 1위를 차지해 같은 로레알그룹에 속해 있는 랑콤, 비오템 등 선발 브랜들마저 위협하고 있다.

키엘 홍보팀 오은주 차장은 "수많은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러 백화점에서 입점 제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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